민주화,
청와대를 바꾸다
민주화와 청와대 재개방
1987년 민주화 이후 제6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청와대가 다시 국민에게 개방되었습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청와대 경내 개방 행사를 다시 시작하였고, 이후 역대 대통령들을 거치며 청와대 앞 도로와 청와대 경내의 관람 범위 및 개방 시간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1‧21 사태로 금지되었던 청와대 주변 산책로들도 다시 개방되기 시작했습니다.
[ 청와대 개방 관람 방문객들 ]
1988, 국가기록원
청와대 본관
1989년, 높아진 국격을 반영해 대규모 신축을 통해 본관과 관저를 분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1991년 전통 궁궐 양식을 반영한 청와대 본관이 건립되었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의 공적 업무 공간이자 국무회의 장소, 외빈 접견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 청와대 신본관 공사모습 ]
국가기록원
청와대 관저
청와대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1990년 10월 구본관 건물 뒤의 건물의 뒤편 산기슭에 지어졌습니다. 전통 한옥 양식에 따라 생활 공간인 본채(내실), 접견 공간인 별채(외실), 전통 양식의 뜰과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원래 침류각과 오운정, 석조여래좌상 등이 있었는데, 이 시설들은 현재 청와대 권역 내 다른 장소로 이전되었습니다.
[ 조선일보, 1990년 10월 26일 ]
청와대 대통령 관저 준공 2백44평 전통 한옥에 추녀달고 청기와 올려 정문은 「人壽門(인수문)」명명…접견실 등 갖춘 별채도 지난해 8월 착공된 대통령 관저가 25일 준공됐다. 대통령의 살림집겸 집무실로 쓰이고 있는 현재의 청와대 본관 건물은 신축중인 대통령 집무실 건물이 완공되는 내년 7월까지 집무실로만 사용되게 된다. 현재의 본관 건물 뒤편 산기슭에 위치한 새 대통령 관저는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에 따른 전통 한옥 건물. 대통령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쓰일 본채 (2백44평)와 손님 접견-행사장소로 활용될 별채(1백50평), 사랑채 등의 건물 모두가 팔작지붕(까치박공이 달린 삼각형의 벽이 있는 지붕)에 청기와를 올렸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의「靑瓦臺(청와대)인셈. 총 대지면적은 1천2백60평. 기와를 씌운 전통담장이 둘러싸고 있으며, 정문은 人壽峰(인수봉)의 이름을 따「人壽門 (인수문)」으로 명명, 현판을 달았다. ...(후략)

[ 관저 착공 전 부지 ]
청와대 건설지(1991)
춘추관 건립
1990년 9월, 정례 브리핑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를 위해 춘추관이 건립되었습니다. 춘추관의 이름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역사 기록을 맡았던 춘추관에서 유래하였으며, 1층에는 기자실과 소회견실을 두고 2층에는 대통령 기자회견과 각종 행사가 이루어지는 다목적실을 두었습니다.
[ 동아일보, 1990년 9월 29일 ]
청와대 프레스센터 춘추관 개관 대통령회견실 브리핑실 등 갖춰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이 29일 오전 준공, 개관됐다. 작년 5월 10일 착공, 16개월만에 준공된 춘추관은 청와대 동쪽 경내 대지면적 1천3백30평 연건평 1천28평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공사비 79억원이 든 한식건물이다. 대통령회견실 브리핑실을 비롯, 전국 50여개 언론사 기자들이 상주취재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의 청와대 취재는 동아, 중앙, 경향, 서울, 조선, 한국 등 중앙지 6개사와 KBS, MBC, 연합통신, 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 한경, 매경 등 17개사에만 허용됐으나 이날 춘추관 개관으로 모든 언론사들의 취재가 가능하게 된 것. ...(후략)

[ 춘추관 착공 전 부지 ]
청와대 건설지(1991)
청와대 구본관 철거
43년간 대통령의 중심 업무 공간으로 활용되었던 구본 관 건물이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청와대 본관 건립 이후인 1993년 철거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함께한 구본관 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며, 해당 자리는 '수궁 터'로 명명되었습니다.
[ 청와대 구본관 철거모습 ]
1993, e역사영상관
청와대 본관,
국가 의례의 격을 높이다
대한민국 국빈 환영 행사가 영빈관과 청와대 본관 및 대정원에서 진행되면서 국격에 맞는 규모로 치러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청와대는 국가 의례의 격을 높이며 선조들의 유산을 전해주는 공간이자 미래에 중요한 교훈을 남기는 역사적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공식 환영식 ]
1995, 국가기록원
[ 아즈란샤 말레이시아 국왕 내외분 환영식 모습 ]
1991, 국가기록원
청와대 역사문화공간